그늘

22년 여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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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 써본다.
최근에는 하는 일들이 바빠 좋아하는 것들에 투자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첫 프로젝트를 나름 성공적으로 마쳤고, 다음주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된다.
7월 초에 중요한 시험도 있어 멍때리는 시간마저도 불안한 요즘이다.

아주 가끔 친구들을 만날 때는 마냥 행복하고, 미래보단 오늘에 만족하면서 사는 삶에도 더 이상 거리낌이 없어졌다.
아직도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무언가를 하면 할수록 드러나는 나의 부족함에 대해선 점점 두려워진다.

요즘은 선우정아 노래를 자주 듣는다.
그의 노래를 들을 때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주 편안히 휴식하는 느낌이 든다.
클래식도 자주 듣는 편인데 가끔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노을 지는 하늘 아래에 있는 해변에서 몸을 반쯤 담그는 상상을 한다.

늦어도 연말이나 내년 초쯤엔 여행을 가보고 싶다.
점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들이 생겨나면서 나도 어른이 되어간다 느낀다.
이게 전혀 슬프진 않고 아무것도 모른 채 불나방처럼 살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그렇다.

낯설었던 이곳도 이젠 편안한 동네가 됐다.
뭐든 시간만 지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가장 편했던 본가에 내려가면 이젠 조금 불편해지는 요즘이 다시 낯설다.

친구들과 가족들은 잘 지내는지. 며칠 전 제대한 동생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나도 모르게 스쳐 지나간 것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다.

다만 요즘의 나는 그럴 여유가 없어서
나중에 내가 좀 더 여유 있을 때가 되면 안부를 묻고 싶은데
이미 그땐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